2009년 3월 5일

Safari VS Chrome 브라우저 사파리와 크롬 비교

애플에서 사파리 베타 4 를 공개하고 지금껏 써 왔습니다.

이전에 크롬을 썼었으니 둘 비교가 확실히 되는군요.
물론 다른 상황에서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블로거 닷컴에서 사파리 베타4 와 크롬의 비교 라는 점을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0. 기반
사파리와 크롬은 webkit 이라는 같은 '엔진'을 씁니다. 저도 자세히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기반시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두 프로그램은 외형 말고, 가끔 이상한 데에서 (특히 아래 안정성에 나오는 부분) 비슷한 성향이 나타납니다.

1. 안정성
구글 크롬에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블로그 편집할 때 사진(대부분은 그림)을 올릴때 가끔 마우스를 움직이면 '헉!' 메시지를 낸다는 겁니다.

이거... 내상이 엄청 큽니다. 특히나 여러 그림을 올렸다가, 갑자기 다운이라도 되는 날에는...
어쨌든, 구글에서 만든 브라우저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제대로 안된다는 점.

사파리 베타4는 그림 올릴 때는 아니고 링크를 걸다가 갑자기 다운이 되었습니다.
물론 크롬과 같은 애교스러운 문구같은건 없습니다. 단순하게 윈도 기본 제공 메시지만 나오죠.

어쨌든, 안정성에서는 사파리 베타 4의 완승입니다.

2. 편의성
먼저 구글 크롬은 '최근 닫은 탭'이 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편하고 좋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아무리 조심해야지~ 해도 안되는게 '실수' 아니겠습니까.

저는 구글 리더로 신문기사를 보면서 보고싶은 기사들은 새 창에 드래그를 합니다.
그러면 그 창에서 나중에 다시 보면 되죠.

그런데 보다가 그냥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구글 크롬은 그냥 새 창 열어서 '최근 닫은 탭' 에서 찾아 클릭하면 아직 읽지 않은 기사들까지 그대로 살려줍니다.

반면 사파리는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타이틀바를 없애면서 거기에 탭들을 배치하다보니 뭐라고 해야 하나, 탭들이 쉽게 잘 보이지도 않고, 탭을 새 창으로 띄우려면 한쪽 끝을 드래그 해야 해서 좀 불편합니다. 물론 창이 나와서 좌악 펴지는 효과는 정말 멋집니다만...

물론 구글 크롬에서는 새 창으로 꺼내기 위해 탭을 드래그 하는 게 잘 안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추가::
크롬은 무조건 프로그램 안에 탭으로 링크가 뜨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파리는 탭으로 띄울 때가 있고, 새 창으로 띄울 때가 있고, 탭으로만 띄울 때가 있습니다. 사파리가 좀 더 불편한 면이 있죠.

3. 첫화면
구글 크롬은 그냥 '자주 방문한 페이지' 라고 나타내고 북마크 바 도 '자주 방문한 페이지' 화면에서만 보게 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 베타4 는 이 '자주방문한 페이지'를 좀 더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직접 보시죠.

멋은 사파리가 낫지만, 편의성 자체는 구글 크롬이 낫습니다.
물론 앞으로 나오는 효과 또한 사파리가 멋지긴 합니다.

4. 북마크, 히스토리, 다운로드 리스트
크롬은 페이지로 히스토리(Ctrl+H), 다운로드 리스트(Ctrl+J) 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북마크 관리는 별도 창이 뜨죠.
사파리는 히스토리가 북마크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단축키는 없고 북마크 바 왼쪽에 있는 걸 눌러 나오는데, 아이폰이 처음 발표 되었을 때 멋진 모습을 보였던 '커버플로우' 형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리스트는 별도 창으로 나옵니다.
5. 한글 입출력
같은 엔진을 사용하다보니 구글 크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게시판에서 이상한 글자가 들어가면 끊기기' 신공이 사파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사파리의 더 큰 문제는 한글을 수정할 때 글자가 하나 더 붙거나 하는, 입출력에 약간의 문제가 더해져서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6. 기타
구글 크롬은 주소 입력 창이 검색창입니다. 그냥 주소를 입력하면 그 홈페이지로 가고, 단순 낱말을 입력하면 구글 검색을 합니다.
사파리는 일반 브라우저 다 보니 주소창과 검색창이 따로 있습니다. 탭으로 옮기면 되므로 그리 불편한 건 아니지만, 크롬이 조금 더 나은 면이 있지요.

그리고 구글 크롬에는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 만들기' 가 있습니다. 이건 파이어폭스의 '프리즘 프로젝트' 와 같은 것으로, 웹 서비스를 데스크탑에 아이콘으로 등록하고, 일반 브라우저 화면과 다른,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입니다. 파이어폭스보다 처음 띄우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구글 캘린더와 몇가지 웹 서비스들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추가사항으로 구글 크롬은 새창을 띄우는 링크도 무조건 탭으로 띄웁니다. 반면 사파리는 마우스 휠을 눌러야만 백그라운드로 탭이 뜨지요. 이건 3 버전에서부터 그대로인데,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7. 총평
단순하게나마 사파리 베타4와 구글 크롬을 비교해 봤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가장 걱정하는 건 '안정성' 입니다. 만약 둘 다 안정성이 뛰어나다면야 좋겠지만, 구글 크롬의 안정성에 피해를 많이 봐서 모든 걸 제치고 제 선택은 사파리 입니다. 물론 보조로 구글 크롬도 사용할 것이고, 인터넷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써야죠.

위 내용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안정성 편의성 첫 화면 북마크, 히스토리 한글 입출력 기타
구글 크롬 WIN WIN WIN WIN
사파리 베타4 WIN WIN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브라우저 전쟁'이 한창입니다.
사파리는 아이폰과 맥의 매출 신장으로, 구글 크롬은 인터넷 강자로서의 면모를 살리면서, 현재 최 강자일 수 밖에 없는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먹어 가고 있습니다. 아, 저는 왜 오페라가 별로일까요.^^;

비록 한국은 익스플로러가 없으면 어디선가는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이지만, 이 상황은 언젠가는 해결이 될 거라 보고, 익스플로러가 브라우저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시고 한번 다른 브라우저들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PS.
조금 전 게시판에서 플래시 영상이 하나 올라와서 보는데...
흐음...
구글 크롬은 리소스를 마구 잡아먹으면서 화면도 못띄우고 있는데, 사파리는 일단 끊기긴 해도 바로 뜨고 플레이가 되는군요.^^.
동호회를 크롬으로 해서 쓰려고 했더니, 그것도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