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될 곳에 투자할 뿐이고, 투자한 곳에서 답이 없다면 빠져나오면 그 뿐.
올인하는 건 투자자가 아니라 도박꾼일 뿐이고.
기사에 나오지 않지만, 두바이를 개발하려고 한 이유는 더 이상 석유가 나지 않기 때문에 두바이를 개발한 것.
석유 팔아 남는 돈으로 두바이 개발한 게 아닙니다.
"두바이가 무너졌다. 두바이는 일찌감치 1960년 두바이공항과 1972년 라시드항을 개항하면서 중동의 물류 허브로 자리 잡았다. 2000년 이후 중동의 오일달러가 흘러들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몰려들었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고 최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국내총생산이 374억달러인 나라의 부채가 800억달러가 넘어설 정도로 과잉투자가 심각했지만 누구도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제조업 기반이 없고 외부 자본 의존율이 높은 나라가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대출 압박이 연쇄적으로 자금 경색을 불러 일으키면서 1년 만에 부동산 가격이 반 토막이 났다. 정부 차원의 돌려막기가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 되면서 결국 모라토리엄이라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이게 금융허브의 초라한 현실이다."
- ::: 미디어오늘 ::: (view on Google Side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