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8일

진경시대 회화전 :: 간송미술관 사용설명서

2013 가을 간송 미술관 전시회

17일 오후 간송 미술관을 다녀왔다. 이번 주제는 조선 후기 작품들이라 통칭할 수 있는 ‘진경시대 회화전’ 되시겠다.
기간은 10월 13일부터 27일까지. 딱 보름간이다. 가기 전에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한번씩 훑어보면 좋겠다. 참고로 간송 미술관에 없어서인지, 진경산수화로 잘 알려진, 겸재 정선 작품은 별로 없다. 그리고 ‘도록’을 구입하고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진경, 다시말해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이 ‘산수화’ 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도 직접 보고 그렸다고 주장하는 의미에서 ‘진경시대’ 라고 쓰고 있다.
간송미술관 : 엔하위키
진경산수 : 위키백과
도화서 : 위키백과
김홍도 : 엔하위키
신윤복 : 엔하위키
작년이나 올 봄 도록은 3만원이 넘었는데, 이번엔 2만원이다. 가격이 싸다. 하나 구입해 가자. 물론 인쇄 질은 그렇게 추천할 만하지 않다. 또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었다면,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당연히 인쇄본이고.
이번 전시회의 마스터피스는 신윤복 쌍검대무 라고 본다. 2층 맨 마지막에 있었으니까 최고 작품이라 할 만 할 것이고, 그 역동성에 놀랐다. 분명히 처음 본 작품인데, 만화 작가들이 보고 연구하면 어떨까 싶다.
신윤복 쌍검대무
2시 정도에 도착해서 대략 1시간 반 정도 기다려 보고 나왔는데, 2층에서 관람하는 중에 뒤에 있는, 대학생 둘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다. 아마도 수업중의 강사에게 ‘훈민정음 해례본’이 ‘간송박물관’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이번에 전시회가 있으니 한 번 가 보라’라는 말을 들었나보다. 박물관이냐, 미술관이냐 의견이 분분하고, 마침내 ‘훈민정음 해례본’은 어떻게 볼 수 있는 지 궁금해 하길래, ‘나도 아직 그건 못봤다’라고 해 줬다. 물론 중앙박물관에서 한 번 보긴 했다만.

간송 미술관 즐기는 법

사실 좀 말하기가 미안한 부분이 있는데, 간송 미술관은 무료이고, 편의시설은 커녕, 볼 수 있는 작품 수도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처음 방문하면 많은 문화적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방문객이 적으면야 고즈넉하게 볼 수 있겠지만, 이제 ‘완벽하게’ 알려져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황이라면 참 고달파진다. 참고로 작년 봄에는 9시에 도착해서 5시에 입장했다. 다르게 말하면 여덟시간을 꼬박, 먹지도 않고 서 있었던 셈이다.
우선 이번 2013년 가을 전시회는 사람이 무척 많을 것으로 보이며, 되도록 일찍 방문하시길 권한다.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기 위해 다음 지도와 네이버 지도를 확인해 봤는데, 다음 지도 쓰길 바란다. 다음 지도는 잘 나온다.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스트리트뷰 도 입구까지 가능하니까.

얼마나 기다릴까

그럼 다음 지도에 스트리트뷰를 통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 알려 드리겠다.
간송미술관 약도
간단히 소개하자면.
시작 : 4시간
성북파출소 : 3시간
아뜰리에엔 프로젝트 : 2시간
꺾어져 간송미술관이 보이면 : 1시간 30분
간송미술관 정문 : 30분
물론 이 값은 대략치다. 만약 줄을 섰는데, 성북파출소옆이 아니라면, 다음을 기약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