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짧게 쓰시는 김종배씨의 글이 오늘은 무척 길군요.
시작은 추적60분 이겠죠. 물론 '오리지널'은 미국 CBS의 60minutes 이고.
이후 문화방송은 피디수첩을, 서울방송은 '그것이 알고싶다' 를 대표로 합니다.
서울방송의 '그것이 알고 싶다' 가지치기는 한마디 하고 싶은데 뭐 나중에 한번 써 보기로 하고...
보통 PD 를 깎아내리기 위해 '외국에는 PD저널리즘이 없다' 라고 하는데, 대체 그런 멍청한 말은 왜 하는지. 외국에 dmb 없으니 없애자고 할건지? IPTV 없으니 없애자고 할건지?
"기자저널리즘은 '팩트'를 주되게 말합니다. 대중에게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죠. 그래서 분절적이고, 대중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인식' 수준에서 멈춥니다. 반면에 PD저널리즘은 '스토리'에 팩트를 녹입니다. 대중에게 '프레임'을 짜주는 것이죠. 그래서 입체적이고, 대중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태도' 수준으로 올라갑니다.차이는 대중에 대한 영향력만이 아닙니다. 취재원 입장에서 보면 사전 조율 여지가 현격하게 다릅니다. 기자저널리즘에게 '팩트'는 목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조율(정상적 차원의) 여지가 있습니다. 기자가 어떤 '팩트'를 취재하는지를 알면 기사 방향을 알 수 있기에 '팩트'에 '반박 팩트'를 제시해 보도내용을 중화시킬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PD저널리즘에게 '팩트'는 경로에 가깝습니다. PD저널리즘에게 '팩트'는 스토리 구성의 요소이자 스토리 텔링의 장치입니다. 그래서 조율하기 어렵습니다. 취재원이 아무리 '반박 팩트'를 제시하더라도 가지만 치지 줄기를 베어내지는 못합니다."
- 'MB방송'은 왜 PD를 미워할까? - 프레시안 (view on Google Side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