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2일

청와대 촛불시위 막고자 군포 사건 활용 지시 - 오마이뉴스 청와대 공문 입수, 공개

어제 긴급 현안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한승수 총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212

김 의원은 11일 현안 질의에서 한 총리에게 “제보에 따르면 설 연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보낸 문건이 있다. 용산 사태를 통한 촛불 시위 확산, 반정부 시위를 막고자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총리는 “저는 들은 바가 없다. 청와대에서 무슨 메일이나 무슨 (연락을)했는지 모르지만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도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청와대로부터) 공문서로 접수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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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아시겠지만...
김 의원은 '문건'이라고 질문했는데, 한승수는 '메일' 이라고 답을 하지요.
보통은 문건이라 이야기 하면 문서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오늘 오마이뉴스가 문건을 입수, 공개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6643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NEW_GB=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청와대 공문' 전문
발신 :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 행정관
수신 : 경찰청 홍보담당관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의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

특히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타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면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용산 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주 엠비씨 2580은 위에 진하게 친 부분을 기사화 했지요. 물론 과학수사팀이 아니라 프로파일러를 인터뷰 했지만.

자유게시판에서도 의문을 했던 내용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는 건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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